1. 영원한 전쟁
뒤표지에 나온 평대로 하이라인의 '우주의 전사' 대한 안티테제와 같은 작품이다. 아주 재미있고도 나름대로 깊이가 있는 작품이지만, 지구나 미래의 성애의 방식에 대한 묘사는 동감하기가 힘들었다.
2. 백년의 고독
마르케스의 명작을 이제야 다 읽었다. 정말 대단한 작품이다. 루이스 세풀세다의 '연애소설을 읽는 노인'의 결말부에서 느낀 것과 유사한 감동을 받았다. 아마 이런 감동의 기저엔 라틴 아메리카 특유의 무엇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작품 모두 결말의 감동이 무척 충격적이고, 또 소설을 따라 읽으며 그리는 이미지가 유사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엄청난 내공..에 감탄하게 되는 작품.
3. 시뮬라크르의 시대(읽는 중)
들뢰즈에 대한 입문격으로 본 책인데, 아직 2장까지 밖에 못 봤다. 아무래도 무거운 독서를 하기엔 좀 여유가 부족한 것 같다. 열린 사회와 그 적들도 다 읽기 못하고 반납을 했었는데...이런 책은 사 보아야 하는 것인가?
4. 논리-철학 논고(읽는 중)
말이 필요없는 비트겐슈타인의 명저. 집에 갔을 때마다 자기 전 한 문장, 한 문장 곱씹으며 읽고 있다. 스피노자의 에티카와 그 형식에 있어서 상당히 유사하다. 내가 좋아하는 두 철학자들의 주저가 형태상의 공통점을 가졌다는 것이 재미있다고 생각이 되기도 한다.
5. 크리스탈 월드(읽을 예정)
구내 서점에 리보위츠 2권을 사러 갔다가 없어서 영원한 전쟁과 같이 대신 산 책이다. 발라드란 작가의 작품을 읽고 싶어서 샀는데, 아직까지 읽지는 않고 있다. 이번 주에 읽기로 한 작품.
6. 휠록 라틴어 문법(읽을 예정)
오늘 산 책이다. 방학 중에 라틴어 공부를 시작하기로 결심. 나중에 꿴야도 공부하고 싶지만, 이건 방학 중 미국 가서 책 몇 권 사 두고 나서 다음 학기에 해야겠다. 다음 학기는 1-9학점만 들을 계획. 그 땐 성경 공부도 열심히 해야 되는데. -_-;;
7. 해리 포터 시리즈 1권
집에 갔을 때,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보려고 대여점에서 빌린 책이다. -_-;; 그냥 그럭저럭 볼 만한 책. 아직 겨우 시작일 뿐이니 속단은 이르다.
8. 시민의 불복종
번역이 좀 이상하다. -_-;;; 우리나라의 사이비 자유주의자들에게 읽혀주고 싶은 책. 공병호 따위가 자유주의자는 아닐 것이다. 차라리 이 땅의 진정한 자유주의자는 홍세화씨 말대로 감옥을 지키고 있는 양심수들이리라.
2000. 5. 8